내가 커리어를 정한 방법 공유
대학생 또는 20대라면 살면서 한 번은 어떤 커리어를 선택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제 4학년 2학기가 되는 시점이라 나는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내가 사용한 진로를 설정하게 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진정한 커리어로 가기 위한 세 가지 질문: Ashley Stahl at TEDxBerkeley
How to select career path라는 질문을 유튜브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테드톡 강연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사랑하는(열정) 것만 따르는 게 아니라 내가 선천적으로 진짜 잘하는 일을 선택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도 적용받고 있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는 사회적인 압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압박 속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나다운”(내가 잘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너무 늦지도 않았으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고도 조언하고 있다.
총 3가지 핵심 질문을 던지는데 다음과 같다.
-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잘한다고 말합니까?”
- “나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결국 나다운 일이 아니라 사회적인 압력에 순응한 선택을 하는 것은 내안의 깃들은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었고 이를 직시하고 진짜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강의만 들으면 무용지물이니 실제로 나도 고통의 시간(나를 만나고 인정해야 하기 때문)을 겪었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 한 사람에게라도 value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목적지는 당연히 창업을 하는 것(한 사람에게 가는 value가 집합이 되면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전업으로 창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 공부를 뒷전으로 한 채로 약 1년 간 삶의 80%정도는 해당 작업(무엇이 됐든 창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온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을 해왔다. 투자 공부, 편입 공부, 회계사 공부, 투자 학회, 독서 모임, 토스 어플 내 주식 페이지 개발, 해커톤 주최, 테크톡 주최, 카카오톡 챗봇 개발, 식단 알림 앱 개발, 기숙사 식단 알림 오픈채팅방 운영, 다양한 가설 검증, 공동 배달 매칭 서비스 운영, GDSC 운영진 등등….
사실 웃긴 게, 스타트업에서 직무 오퍼가 왔었는데 거절하고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야지,,, 했었다. 후로 패스트 캠퍼스에서 플러터 인강도 구매하고 매일 10시간 이상씩 개발을 진행해왔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피폐해진 달까..? 그래서 나는 이 느낌을 이상 징후로 받아들였고 위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메타인지를 해봤다.
첫번째 질문: 내가 생각한 나의 강점
개발자의 역량보다 다른 직무와 더 잘 맞는 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질문: 친구들이 말해준 내가 잘하는 것(넘기셔도 됨니다ㅎㅎ)
진짜 진지한 고민이었는데 생각해서 대답해준 친구들에게 정말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
이외에도 인스타로도 친구들의 생각들을 들었는데, 내 강점은 리더십 + 실행력 + 커뮤니케이션 + 분석이었다. (어떻게 20명한테 물어봤는데 전부 다 실행력…..)
세번째 질문: “나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끄럽지만, 개발이 뭔가 멋져보이고 사회적 인식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취직이 잘 될 것 같아서 개발을 현실도피처로 선택한 것 같다. 내게 잘 맞는 옷(비즈니스 개발, 사업)이 따로 있는데 이게 뭔가 품격있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개발은 할 거면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고 싶은 거 있으면 해보고 하는 취미 정도로 하면 될 것 같다.
최종적으로 나는 개발자라는 커리어는 내가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기로 했고 비즈니스 개발과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추후 창업을 하는 것으로 커리어 패스를 정했다.
정리를 해보자면, 주변 시선이 아니라 진로는 ‘나’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뭘 잘하는 지 질문해보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해보자. 위에서 캡쳐한 부분은 일부분인데 더 많다. 즉,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는 크다는 것이다.
다음 세 가지를 통해서 내가 잘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계발하는 커리어를 현명하게 선택해보자! (1) 내가 생각한 내가 잘하는 것 (2)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가 잘하는 것 (3) 내 마음 속의 두려움의 존재를 인지
멘토님들께 조언 구하기
먼저 멘토님들께 조언을 구했다. 여기 멘토에는 가깝게 touch해온 교수님도 있을 테고,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만한 누군가를 가리킨다. 나의 경우에는 작년 7월부터 플러터 및 창업 관련으로 귀한 시간을 내주신 밀프레드를 운영하고 계신 임남규 대표님과 저번 학기(23년 1학기)에 처음 뵙게 됐지만 학생들의 의견에 정말 귀를 잘 기울이시고 업력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해주시는 휴먼ICT 전공의 최소영 교수님이었다. 아래에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멘토님들과 대화해본 결과 좋은 사수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취업도 agile하게! 완벽주의를 경계하자.
회사와 관련된 기사(특히, 대표 인터뷰)를 찾아보고 아이템이 견실한지 체크해보자.
내 장점을 인지해야 한다.
아무래도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직원 한명 한명이 비용이기 때문에 직무에 적합한(잘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을 것이다. 나에게 역오퍼를 주신 회사의 채용 담당자께서도 위에 적혀있듯이, “제가 인지한 창환님의 ‘장점’으로는” 근거로 나에게 오퍼를 주셨다. 따라서 나의 장점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어났다면 어느 누구나 겪어야 할 고민이고 이왕이면 한 번 사는 거 지혜롭게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한다.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또래 친구들도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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